시,좋은글

그래, 단 한번이면 족하다 - 이면우

소소한 소선생 2022. 2. 23. 08:24
반응형

그래, 단 한번이면 족하다 - 이면우

단풍나무 잎새만한 아이 손 막 맺힌 오이에 갖다대고
오이, 오이, 힘줘 말해보는 아침
안개 젖은 파란 잎 새로 오이꽃 노랗고 가까이 호박벌 붕붕붕
스무 발자국 저쪽 오두막에서 안개를 건너오는 도도도도
도마질 소리, 그때 산과 호수와 숲을 처음이듯 둘러보며
오싹 소름 돋아 무심코 내밷은 말

그래, 단 한번이면 족하다

반응형

'시,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수첩 - 이해인  (0) 2022.02.23
밤하늘이 시를 쓰다 - 김수복  (0) 2022.02.23
시린 풍경 -이중기  (0) 2022.02.23
꽃 - 강우식  (0) 2022.02.23
오늘도 시간은 - 이해인  (0) 202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