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초설에게 - 이생진
초설, 그 말이 맞아
시를 쓴다는건 낯선 호숫가 벤치에 앉아
물속에 빠져버린 하늘을
다시 건져올린다는 그 말이 맞아
그리고 하얀 글줄에 매달려
나를 조각한다는 말
다 맞는 말이야 그렇게 되면
결국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 거지
보름달 같은 어머니를 만나고
꽃을 좋아한 누나를 만나는 거지
어머니가 풀이하신
수학문제의 모든 답은 하나
사랑=시라는 것은
시를 써가며 알게 되는 해답이지
초설은 시를 하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알고 싶은 것을 알게 되어
결국 내가 누구인지 하는 것까지 알게 될거야.
반응형
'시,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같은 밤 (0) | 2022.02.19 |
---|---|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이해인 (0) | 2022.02.18 |
세월의 봄 -전혜정 (0) | 2022.02.18 |
사랑 또는 두발 -이원 (0) | 2022.02.18 |
가슴으로 읽는 시 - 장영희 (0) | 2022.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