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수다 - 소경자

소소한 소선생 2024. 11. 26. 20:23
반응형

수다 - 소경자

 

 

두 달 만에 만나는 친구들

앉자마자

건강 걱정 한 보따리 풀어낸다

 

다리가 아픈 친구

혈관이 나쁜 친구

당뇨가 있는 친구......

 

병은 알려야 한다며

여러 가지 증상들

자랑하듯 늘어놓는다

 

모두 들어보면 솔깃한 이야기

이 약, 저 약 다 먹어야

건강이 유지될 듯 마음 흔들리지만

 

얘들아

수다가 건강에 제일 좋다

우리 만남이 약이다

 

소경자 시집 <나 여기 있어요> 중에서

반응형

'시,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은 빛 - 김현승  (0) 2024.11.26
산까마귀 울음소리 - 김현승  (0) 2024.11.26
나 여기 있어요 - 소경자  (0) 2024.11.25
배추밭의 마트료시카 - 강기원  (0) 2024.11.21
월광수변공원의 연가 - 구석본  (0) 202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