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하늘의 그물 - 정호승

소소한 소선생 2024. 8. 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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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그물 - 정호승

 

 

하늘의 그물은 성글지만

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다만 가을밤에 보름달 뜨면

어린 새끼들을 데리고 기러기들만

하나 둘 떼지어 빠져나갑니다

 

정호승 시집<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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