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4.7.2.화요일, 2시~ 4시.
작가와의 만남 -제 14강
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를 중심으로
첫번째 - 산산조각
두번째- 수선화에게
세번째 -이별노래
네번째 - 부치지 않은 편지
강의 마치고 난 예전에 사둔 시집 두권에 사인을 받았다.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마라
와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울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반응형
'시,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별노래 - 정호승 (0) | 2024.07.03 |
---|---|
산산조각 - 정호승 (0) | 2024.07.03 |
나무, 날다 - 구석본 (0) | 2024.06.26 |
칼의 맛 - 이 희섭 (0) | 2024.06.26 |
접목(接木) - 정용주 (0) | 2024.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