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요놈 요놈 요놈아
천상병
집을 나서니
여섯살짜리 꼬마가 놀고 있다.
'요놈 요놈 요놈아'라고 했더니
대답이
'아무것도 안 주면서 뭘'한다.
그래서 내가
'자 가자
사탕 사줄께'라고 해서
가게로 가서
사탕을 한봉지
사 줬더니 좋아한다.
내 미래의 주인을
나는 이렇게 좋아한다.
반응형
'시,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른다고 한다 - 김춘수 (0) | 2023.05.28 |
---|---|
처용 - 김춘수 (0) | 2023.05.28 |
속눈썹 - 류시화 (2) | 2023.05.28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0) | 2023.05.28 |
나무들- 조이스 킬머 (0) | 2023.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