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처용 - 김춘수

소소한 소선생 2023. 5. 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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處容

                      김춘수

人間들 속에서

 

人間들에 밟히며

잠을 깬다.

숲속에서 바다가 잠을 깨듯이

젊고 튼튼한 상수리나무가

서 있는 것을 본다.

남의 속도 모르는 새들이

금빛 깃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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