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나무들- 조이스 킬머

소소한 소선생 2023. 5. 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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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

                                              조이스킬머

나는 생각한다. 나무처럼 사랑스런 시를

결코 불 수 없으리라고.

 

대지의 단물 흐르는 젖가슴에

굶주린 입술을 대고 있는 나무

 

온종일 하느님을 우러러 보며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여름엔 머리칼에다

방울새의 보금자리를 치는 나무

 

가슴에 눈이 쌓이고

또 비와 함께 다정히 사는 나무

 

시는 나와 같은 바보가 짓지만

나무를 만드는건 하느님뿐.

 

 

내가 좋아하는 시를 벌써 세번째 올린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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