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경 - 김선굉 어머니경 - 김선굉 어머니가 나를 낳으셨다내가 시를 낳고시가 어머니를 낳았다어린 어머니시의 손을 잡고아장아장 걸어와서, 시의 등에 업혀둥게둥게 다가와서,퉁퉁 불은 젖을내 입에 물리신다만 권의 경전이내 몸속으로 흘러들고,나는 지금그 글을 읽고 있다 시,좋은글 2024.09.28
김선굉시인 특강 -용학도서관(24.9.26.목) 4시에 특강 들으러 갔다.좀 특이하게 강의를 풀어나가셨다유익한 시간시는 아무것도 아니며 모든 것이다조선왕을 답사기내 인생의 스승은 누구인가시인이 되고 싶은가진짜 시인이 되고 싶은가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자세히 오래 들여다 보라망우리를 아십니까/ 강소천의 다정한 무덤과 닭작가란 소소한일상 2024.09.27
꽃무릇 - 소리정원에 핀(24.9.26.목) 꽃무릇이 안 올라와서 오늘은 평일인데도 궁금해서 갔더니이렇게 많이 올라와 있다얼마나 감사하고 고맙던지 ㅎㅎ50개 구근을 심었는데 한번 옮기는 바람에아마도 다 못 올라오는것 같다 ㅠㅠ아직 피고 있는 중 원예 2024.09.27
도도모 - 우린 활어회 솥밥 3인분과 화덕고등어솥밥 2인분을 시켰다1인상으로 나온다반반씩 주문하니까 골고루 맛보고 모두 맛있게 먹었다.잡채는 셀프로 가져다 먹는다.후식으로 수정과를 마시고 2차 카페로 이동 맛집 소개 2024.09.27
오빠생각 - 최순애 오빠생각 - 최순애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우리 오빠 말타고 서울 가실때비단 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 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귀뚤 귀뚤 귀뚜라미 술피 울건만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시,좋은글 2024.09.18
고향의 봄 - 이원수 고향의 봄 - 이원수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차리인 동네 그속에서 놀던 때가그립습니다 시,좋은글 2024.09.18
아랫도리 - 문성해 아랫도리 - 문성해 신생아들은 보통 아랫도리를 입히지 않는다대신 기저귀를 채워놓는다내가 아이를 낳기 위해 수술을 했을 때도아랫도리는 벗겨져 있었다할머니가 병원에서 돌아가실 때도 그랬다아기처럼 조그마해져선 기저귀 하나만 달랑 차고 계셨다사랑할 때도 아랫도리는 벗어야 한다배설이 실제적이듯이삶이 실전에 돌입할 때는 다 아랫대도리를 벗어야 된다 때문에 위대한 동화작가도 아랫도리가 물고기인 인어를 생각해내었는지 모른다거리에 아랫도리를 가린 사람들이 의기양양 활보하고 있다그들이 아랫도리를 벗는 날은한없이 곱상해지고 슬퍼지고 부끄러워지고 촉촉해진다살아가는 진액이 다 그 속에 숨겨져 있다 신문 사회면에도아랫도리가 벗겨져 있었다는 말이 심심찮게 등장하는 걸 보면눈길을 확 끄는 그 말 속에는 분명사람의 뿌리가 숨겨져 있다 시,좋은글 2024.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