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선생의 소소한 일상

장미(Rose) 이 세상에는 수많은 꽃이 있지만 장미만큼 시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꽃도 흔치 않을 것이다. 아름다움의 대명사인 클레오파트라는 애인 안토니우스를 유혹하기 위해 실내를 전부 장미꽃으로 장식하고, 마룻바닥에는 45인치 두께로 장미꽃을 깔았다고 한다. 나폴레옹의 황후이자 그가 사랑했던 유일한 여인 조제핀은 절세의 미인이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그녀에게도 약점이 있었다. 그것은 덧니가 많아서 입맵시는 형편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덧니를 감추기 위해 항상 입 가까이에 장미꽃을 들고 있었다는 에피소드가 전한다.

백일홍(百日紅) 멕시코 원산의 귀화식물이며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한다. 백일홍이란 꽃이 100일 동안 붉게 핀다는 뜻이다. 꽃말은 ‘인연’

팬지[Pansy] 팬지의 꽃말은 ‘쾌활한 마음’, ‘나를 생각해 주세요’. 팬지는 식용으로도 쓰이는데 팬지꽃차, 샐러드, 비빔밥, 케이크 등 다양한 음식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옛날 사람들은 8월에 고개를 떨구고 피는 이 꽃의 모습을 보고,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렸다고 한다.

접시꽃(Holly hock) 접시꽃은 동지중해 지역이 원산지이며, 아주 오래 전에 중국을 거쳐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약효가 뛰어나 예로부터 약으로 사용되었으며, 꽃, 뿌리, 잎은 식용 또는 차로도 이용되었다. 접시꽃의 속명 알케아(Alcea)가 그리스어로 ‘치유’인 것도 그런 연유이다.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최상의 치유는, 그리스도에 의해 구원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접시꽃은 그리스도교의 성화에 자주 등장한다.

백합 – 성모 마리아의 꽃 가브리엘 천사가 수태고지할 때 마리아에게 백합(Madonna lily)를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백합의 꽃말은 진실, 순결, 순수한 사랑이고, 예식에서 많이 활용된다.

찢잎이 멋진 몬스테라 몬스테라(Monstera)는 라틴어의 ‘monstrum(이상하다)’의 뜻에서 유래된 것이다. 덩굴성의 대형 관엽식물로 20m까지 자란다. 잎의 크기는 직경이 큰 것은 1m 정도 되는 것도 있으며 광택이 나고 진녹색이다. 잎맥 사이에 타원형의 구멍이 뚫린 특징이 있다.

바야흐로 여름꽃 수국의 계절이다. 수국은 산수국을 품종개량한 것으로 무성화만 피기 때문에 열매를 맺지 못하는 불임의 꽃이다. 또 토양이 산성일 때는 청색, 알카리성일 때는 분홍색 꽃을 피우는 리트머스 꽃이다. 그래서일까 꽃말도 ‘변덕’ ‘변하기 쉬운 마음’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나무 [명사] 1. 줄기나 가지가 목질로 된 여러해살이 식물. 2. 집을 짓거나 가구, 그릇 따위를 만들 때 재료로 사용하는 재목. 3. 땔감이 되는 나무. [유의어] 땔감, 땔나무, 목본

단풍이 아름다운 나무 - 지금(地錦) 담쟁이덩굴이라는 이름은 담장과 물건을 차곡차곡 쌓아올리다는 뜻의 ‘쟁이다’를 합친 말이다. 줄기가 담장을 올라가면서 잎이 아래에서 위로 차곡차곡 쟁이듯이 올라가는 모습을 나타낸 이름이다. 담쟁이덩굴은 덩굴 끝에 난 흡착근이 담이나 바위를 타고 올라가기 좋은 구조로 되어 있어서 건물의 벽면이나 담장, 옹벽 등의 인공구조물에 올려 심는 경우가 많다. 구조물에 담쟁이를 올리면 도시경관을 좋게 할뿐 아니라, 복사열을 줄여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서양에서 담쟁이덩굴은 오랜 전통을 의미한다. 아이비리그(Ivy League)는 미국 북동부에 있는 8개 명문 사립대학으로 1954년에 이들 대학교들이 함께 스포츠 리그를 결성한데서 리그(League)라는 별칭이 붙었고, NCA..

자작나무 껍질은 기름기 성분이 있어서 불에 탈 때 ‘자작자작’ 하고 소리를 내며 탄다고 해서 자작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실제로 자작나무 껍질에 불을 붙여서 호롱불을 대신하기도 했다. 자작나무의 영어 이름은 버치(birch)인데 그 어원은 ‘글을 쓰는 나무껍질’이란 뜻이며, 희고 얇은 껍질이 종잇장같이 겹쳐져 있어서 그것을 벗겨 글씨를 썼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자작나무의 특징은 설백의 수피가 주는 아름다움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자작나무를 백화(白樺)라고 부르는데, 이는 아름다운 흰색의 수피를 표현한 이름이다. 서양에서는 자작나무를 ‘나무의 여왕’ 또는 ‘숲의 백미’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러시아와 핀란드의 나라나무이며, 캐나다의 서스캐처원 주와 미국의 뉴햄프셔 주의 주나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