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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세모꼴
유안진
비트겐슈타인만큼 펄펄 끓는 정오
켄터키 프라이드 인간이 되는 중이다
메밀 베개 베고 엎어졌다 일어났다
시원해질까 하고
메밀꽃 메밀꽃하는데
이효석의 메밀밭이 제 발로 달려온다
까만 세모꼴 속에 시침떼고 들어앉은
동그랗고 하얀 알갱이까지
메밀국수 메밀묵 메밀나물까지 군침돌더니
이마머리 자욱 핀 메밀꽃밭으로
비트겐슈타인의 '오리- 토끼' 뛰어온다
삼복 여름 - 메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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