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점 - 피터 레이놀즈

소소한 소선생 2022. 3. 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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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는 그리고 또 그렸어요.

노란 점.

초록 점.

빨간 점.

파란 점.

 

베티는 파란색과 빨간색을 섞어 보았어요.

이제 보라색 점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베티는 쉬지 않고 여러 가지 색깔로

작은 점들을 아주 많이 그렸어요.

 

"작은 점들을 그릴 수 있으니까

아주 커다란 점도 그릴 수 있을 거야."

베티는 넓은 도화지에 큰 붓으로

여러 가지 색을 섞어 커다란 점을 그렸어요.

 

심지어는 색칠을 하지 않고도

커다란 점을 만들었지요.

 

얼마후 학교에서 미술 전시회가 열렸어요

베티가 그린 점들은 인기가 대단했어요.

 

전시장에서 한 아이가

베티를 계속 쳐다봤어요.

"누난 정말 굉장해!

나도 누나처럼 잘 그렸으면 좋겠어!"

"너도 할 수 있어"

베티가 말했어요.

"내가? 아니야, 난 정말 못 그려.

자를 대고도 선을 똑바로 못 그리는 걸."

 

베티는 빙그레 웃었어요.

그리고 하얀 도화지를 그 아이에게 건넸어요.

"한번 그려봐."

선을 긋는 아이의 연필이 흔들렸어요.

 

베티는 그 아이가 그린 비뚤비뚤한 선을

한참 바라보더니 말했어요.

"자! 이제 여기 네 이름을 쓰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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