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수거란?
∙ 곡수거(曲水渠)에 술잔을 띄워 그 잔이 자기 앞을 지나쳐 버리기 전에 시 한 수를 지어 잔을 들어 마시는 것을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이라 한다.
∙ 중국에는 가공된 암반에 국國자 또는 풍風자 형태를 곡수거가, 일본에서는‘S’자 형태의 곡수거가 보임
∙ 중국에는 자금성(紫金城) 건륭화원 내의 계상정(溪上亭), 담자사(潭柘寺)의 유배정(流杯亭), 원명원의 심추정(深秋亭), 송나라 숭복궁(崇福宮) 내에 곡수거 등이 있고, 일본에는 나라(奈良)시의 평성궁 유적지에 곡수거가 있다.
● 곡수거의 유래
∙ 고대 중국의 주대(周代)의 소국인 정(鄭)나라의 풍속에 근원을 둠
∙ 진나라 때 왕희지의 ≪난정기≫에 의해 널리 알려짐
→ 중국 동진 때353년 3월 3일 명절날, 절강성 소흥지역에서 왕희지 등 42인이 수계사(修禊事)를 행하고, 흐르는 개울 위에 술잔을 띄우고 술잔이 자기 앞에 올 때까지 시를 한 수 지어 읊는 놀이를 함
∙ 5세기 이후 우리나라의 궁궐이나 상류계층을 중심으로
→ 풍류생활을 즐기기 위한 정원시설로 곡수거 도입
∙ 중국의 건축·토목·조경에 관한 기술서인 ≪영조법식(營造法式)≫과 ≪(원야園冶)≫에 조성법이 기록되어 있다.
● 우리나라의 곡수거에 대한 기록
∙ 안학궁 후원의 곡수거
→ 우리나라 곡수거 유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
∙ 최치원이 무성서원 유상대(流觴臺)에서 곡수연을 즐김
→ 곡수거 관련 최고의 문헌 기록
∙ 고려시대 기홍수는 정원에 곡수거를 만듬
∙ 윤선도는 보길도 원림에 낭음계를 조성하고 곡수연을 즐김
∙ 신라시대 포석정
∙ 조선시대 창덕궁 소요암의 ‘C’자 곡수거
● 포석정 개요
- 경북 경주시 배동 454-3. 사적 제1호
- 신라의 이궁(離宮)으로 현재는 정자는 없어지고,
유상곡수연을 하던 유배거만 남아있다.
● 포석정에 대한 기록
∙ ≪삼국사기≫에 포석정에서 연회를 베풀던 경애왕이 후백제 견훤의 습격을 받아 자살을 강요당하는 기록이 나옴
∙ ≪삼국유사≫에 헌강왕이 포석정에서 유락하다가 남산신의 춤을 보고 따라 추었다는 기록
∙ ≪동국여지승람≫ 서거정의 시 포석정감회에 “유상곡수 하던 터”라 쓰여 있다.
- 포석정 옆에 계욕을 하던 포석계가 있고, 포석 상류에는 포석정에 물을 공급하던 저수지인 안골샘물이 있다.
∙ 입지
- 경주 남산 서쪽 산기슭에 위치
→ 자연 속에서 휴식과 풍류를 즐김
- 근처에 계욕장 추정지인 포석계(鮑石溪) 발굴
→ 60m 떨어진 곳에 1.4m×1.1m의 인공으로 가공한 웅덩이
- ≪동국통감≫에 “포석정 근처에 성남이궁(城南離宮)이 있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 포석정은 이궁의 정원으로 볼 수 있다.
● 형태
- 전복 모양
∙ 포석정(鮑石亭)의 ‘포(鮑)’자는 전복을 의미함
∙ 돌도랑의 폭, 기울기, 형태에 따라 유속과 시간의 불규칙성 유발
● 구성
∙ 수로의 폭 31cm, 총길이 22m, 깊이 21~23cm
∙ 안쪽에 12개의 돌, 바깥쪽에 24개의 돌로 구성
→ 이외에 입수구 쪽에 6개, 출수구 쪽에 4개로 모두 46개의 가공석으로 조립됨
→ 1년 12달과 24절기 상징
∙ 포석정은 음양의 이치를 도입한 것으로, 배수구인 거북머리는 양陽, 즉 남근이고
→ 곡수거는 음(陰), 즉 포궁인 여궁으로 보기도 함
- 기울기와 폭
∙ 입수구 쪽은 7~13도, 중간 부분은 1~2도, 출수구 쪽은 1도의 기울기를 나타냄
→ 처음에는 유속이 빠르다가 타원형 부분에서는 천천히 흐름
∙ 구간에 따라 다른 경사도로 유속의 변화를 부여함
∙ 46개의 다른 모양의 가공석으로 유속과 물흐름의 다양화 추구
- 일본 본중진의 논문에 따른 소요시간
∙ Kuttkler 공식 적용 : 1분 8초 소요
∙ Manning 공식 적용 : 44초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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