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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코카콜라 빈 병, 땅에 꽃힌 채
풀과 함께 기울어져 있다, 먼지와 쇠조각들에 스치며
이지러진 알파벳 흙 속에 감추며
바람 빈 병을 스쳐 갈 때
병 속에서 울려 오는 소리, 끊임없이
알아듣지 못할 말 중얼거리며,
휘파람처럼 풀들의 귀를 간질이며,
풀들 흘리는 땀으로 후줄그레한 들판에
바람도 코카콜라 병 근처에서는 목이 마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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