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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 - 이수익
불면 꺼질 듯
꺼져서는다시 피어날 듯
안개처럼 자욱이 서려 있는
꽃.
하나로는 제 모습을 떠올릴 수 없는
무엇이라 이름을 붙일 수도 없는
그런 안타까움으로 빛깔진
안개의
꽃.
무데기로,무데기로 어우려져야만 비로소 이름이 되어
설레는 느낌이 되어 다가오는
그것은
아, 우리 처음 만나던 날 가슴으로
피어오르던 바로 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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