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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밥그릇- 장동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던 뭉게구름이
아침 먹고 나와 보니
흔적도 없이 다 사라졌어요
그사이 그 많던 뭉게구름 덩이를
누가 저렇게 게 눈 감추듯
깨끗하게 먹어 치운 걸까요
하늘 어딘가엔 아랫집 몽실이 처럼
먹성 좋은 늙은 개가
살고 있는지도 몰라요
아직까지 몽실이만큼
반짝반짝 윤이 나게 비운 밥그릇
한번도 본 적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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