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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란 참 무거운 것이다
그리움이란 참 섬뜩한 것이다
무게도 없는 것이
나를 무겁게 짓눌러
기어이 가라앉게 만들므로
형체도 없는 것이
나를 휩싸고 돌아
기어이 눈을 뜨지 못하게 하므로
그에 대한 원망보다
그리움이 깊다는 것은
참 무겁고도 섬뜩한 일이다
나는 없고 그대만 있다는 뜻이다
그대가 없는 삶은, 세상은
살맛이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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