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푸르른 날 - 서정주

소소한 소선생 2023. 4. 7. 11:35
반응형

푸르른 날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반응형

'시,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너를 - 나태주  (0) 2023.04.07
세월이 가면 - 박인환  (0) 2023.04.07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 나희덕  (0) 2023.04.07
만일 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 - 류시화  (0) 2023.04.07
친구 - 시바타 도요  (0) 2023.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