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낭비 - 김경미

소소한 소선생 2021. 8. 1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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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도 못할 치수의 구두를 산 적이 있다

입지도 못할 치수의 옷을 산 적이 있다

기다리지 말아야 할 치수의 시간을

기다린적이 있다

커피집이 아니라 인생이

그만 문을 닫을 시간이니

나가달라는 것 같은 치수의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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