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봄의 공중전화- 김경미

소소한 소선생 2021. 8. 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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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드나들지 않는 텅 빈 공중전화

들어가 동전 넣고 전화 건다

전국의 공중전화들 모두 다 울리리라

달려와 그 전화 제일 먼저 받는 사람

누가 됐든

평생 인연 삼으려는데

벚나무가 받았나

수화기 안에서 벚꽃잎들

우르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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