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 - 이수익 안개꽃 - 이수익 불면 꺼질 듯꺼져서는다시 피어날 듯안개처럼 자욱이 서려 있는 꽃. 하나로는 제 모습을 떠올릴 수 없는무엇이라 이름을 붙일 수도 없는그런 안타까움으로 빛깔진 안개의꽃. 무데기로,무데기로 어우려져야만 비로소 이름이 되어설레는 느낌이 되어 다가오는 그것은 아, 우리 처음 만나던 날 가슴으로피어오르던 바로 그 꽃. 시,좋은글 2024.11.21
안개꽃 - 백종식 안개꽃 백종식 꽃이라 불리우기 너무 민망스러워서 안개 숲 속에 몸을 숨겼습니다 풀이라 불리우기 너무너무 억울해서 방울방울 하얀 눈물 뿌렸습니다 꽃으로도 풀로도 살아가기 힘든 세상 점점이 한 맺힌 이 한 생명 위해 누구든 제 이름을 고쳐 불러 주세요. 시,좋은글 2023.02.20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 이해인 메밀꽃밭에서 이해인 "우린 늘 함께 있어야 해" "구랴, 우린 늘 함께 있어야 해" 바람이 불 때마다 나직이 속삭이는 하얀 꽃무리 하늘이 구름을 떼어 푸른 들판에 점점이 쏟아 놓은 하얀 웃음 물결 안개꽃 이해인 혼자서는 웃는 것도 부끄러운 한 점 안개꽃 한데 어우려져야 비로소 빛이 되고 소리가 되는가 장미나 카네이션을 조용히 받쳐 주는 기쁨의 별 무더기 남을 위하여 자신의 목마름은 숨길 줄도 아는 하얀 겸손이여 시,좋은글 202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