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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림 3

신현림의 굿모닝레터

나 그대 방에 놓인 작은 그림이 되고 싶어 그대 눈길 받을 수 있는 그림이라도 되고 싶어 그댈 사모하는 내 마음을 말하고 싶지만 행여 그대 더 멀어질까 두려워 나 그대 방에 놓인 작은 인형이 되고 싶어 그대 손길 받을 수 있는 인형이라도 되고 싶어 그댈 사모하는 내 마음을 말하고 싶지만 행여 그대 더 멀어질까 두려워 나 그저 그대 뜰에 피는 한 송이 꽃이 되고 싶어 그대 사랑받을 수 있는 어여쁜 꽃이 되고 싶어 -사람과 나무의 [쓸쓸한 연가] 노래를 듣다보니 나중에 어찌 되든 사랑 좀 받아 주지, 하는 맘이 들어요. 가사가 너무 애절해서 인간이 지푸라기 같은 마음을 지닌 나약한 동물임을 실감해요. 저도 누군가를 사랑해서 이 노래 가사가 내 마음일 때가 있을 겁니다. 그때 먼 하늘 버터로 된 보름달이 녹으..

시,좋은글 2022.07.16

천개의 바람이 되어 -신현림

천개의 바람이 되어 -신현림 내 무덤앞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지 않아요 나는 천의 바람, 천의 숨결로 흩날립니다 나는 눈 위에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입니다 나는 무르익은 곡식 비추는 햇빛이며 나는 부드러운 가을비입니다 당신이 아침 소리에 깨어날 때 나는 하늘을 고용히 맴돌고 있어요 나는 밤하늘에 비치는 따스한 별입니다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죽지 않습니다. 원작자 미상/ 신현림 역

시,좋은글 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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