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천개의 바람이 되어 -신현림

소소한 소선생 2022. 2. 22. 16:54
반응형

천개의 바람이 되어 -신현림

내 무덤앞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지 않아요
나는 천의 바람, 천의 숨결로 흩날립니다
나는 눈 위에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입니다
나는 무르익은 곡식 비추는 햇빛이며
나는 부드러운 가을비입니다

당신이 아침 소리에 깨어날 때
나는 하늘을 고용히 맴돌고 있어요
나는 밤하늘에 비치는  따스한 별입니다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죽지 않습니다.

원작자 미상/ 신현림 역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