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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윤 3

점등인의 별에서 - 서정윤

점등인의 별에서 서정윤 죽음을 함부로 말할 수 없늕 점등인의 별에서 고통은 시작된다. 생명은 생명으로 이어지고 내 손에 들려 있는 그리움의 단어들이 살아 일어나 온 하늘 어지럽히고 있다 아픔이 오는 곳은 만남보다 높은 아득함 내 속에 자라는 별빛, 보듬으며 가야 할 곳을 알고 있는 나는 고개를 세운다. 나무들이 항복의 자세로 그들 다음의 질문을 채우고 빈 손의 언어들이 저들끼리의 사랑으로 먼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정지된 전설의 별에선, 오늘도 사랑의 등이 켜지고.......

카테고리 없음 2023.04.04

편지 - 김남조

편지 -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 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 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구절을 쓰면 한 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 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서정윤 시집에서

시,좋은글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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