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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등인의 별에서 - 서정윤

소소한 소선생 2023. 4. 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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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등인의 별에서

                                  서정윤

 

죽음을 함부로 말할 수 없늕

점등인의 별에서

고통은 시작된다.

생명은 생명으로 이어지고

내 손에 들려 있는

그리움의 단어들이 살아 일어나

온 하늘 어지럽히고 있다

 

아픔이 오는 곳은

만남보다 높은 아득함

내 속에 자라는 별빛, 보듬으며

가야 할 곳을 알고 있는 나는

고개를 세운다.

 

나무들이 항복의 자세로 

그들 다음의 질문을 채우고

빈 손의 언어들이

저들끼리의 사랑으로

먼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정지된 전설의 별에선, 오늘도

사랑의 등이 켜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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