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 꽃무릇 - 김해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세상 꽃들은 저마다 말 한마디씩 입에 물고 핍니다. 가슴에 오래 묻어 둔 말 많으나 꽃 피우는 풀 한 포기만큼도 절실하게 못 살아서 꽃 피운 말 한 마디 없으니 눈 앞에 다가온 가을 쓸쓸해서 저물 무렵 선암사에 갔습니다 저 치열하게 붉은 꽃무릇, 저마다 입에 물고 있는 말, 말, 말...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 싶다...... 중에서 발췌 시,좋은글 2022.03.17
선암매 - 김해화 선암매 그동안 무성해진 그리움도 잘라내고 제법 굵어 그늘지는 사랑도 잘라내자 여기저기 돋아나는 새순 같은 이름까지 잘라내 피 흘리고 나면 아픔에도 많이 무디어지리 세상 저물어 상처 다 아물도록 서 있다가 새벽 오면 삶의 수액 끌어올려 꽃 한송이 피우고 싶다 당신 한사람 환하게 갖고 싶다 중에서 시,좋은글 202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