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겨진 몸 - 이향 불 피우다 보면 구겨진 종이가 더 잘 탄다주름살 많은한 부채 속, 바람 접혀 있듯구겨진 몸에는 통로가 있다. 밑바닥까지 굴러 본 뒤에야 깊어지는 숨처럼구석에 쿡, 쳐 박혀 봐야뻑뻑한 등도 굽을 수 있지 반듯한 종이가 모서리를 들이미는 사이한 뭉치 종이가 불을 먼저 안는다구겨진다는 것은 바짝 다가선다는 것일까더 망칠것 없다는 듯온몸으로 불길을 연다 구겨진 몸이 불을 살릴 줄 안다. 시,좋은글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