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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 만한 지나침 - 기형도​

기억할 만한 지나침                                     - 기형도​그리고 나는 우연히 그곳을 지나게 되었다눈은 퍼부었고 거리는 캄캄했다움직이지 못하는 건물들은 눈을 뒤집어쓰고희고 거대한 서류 뭉치로 변해갔다무슨 관공서였는데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왔다유리창 너머 한 사내가 보였다그 춥고 큰 방에서 서기(書記)는 혼자 울고 있었다!눈은 퍼부었고 내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침묵을 달아나지 못하게 하느라 나는 거의 고통스러웠다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중지시킬 수 없었다나는 그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창밖에서 떠나지 못했다​​그리고 나는 우연히 지금 그를 떠올리게 되었다밤은 깊고 텅 빈 사무실 창밖으로 눈이 퍼붓는다나는 그 사내를 어리석은 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좋은글 2025.03.18

눈오는날 앞산전망대에 가다(25.3.3.월)

차는 주차장에 세워두고 케이블카있는곳까지는 걸어서 가야한다.눈은 그쳤는데 올라갈수록 조금 바람이 분다티켓을 사고 대기실에서 기다린다 전망대까지 가야하는데 눈이 와서 길이 미끄럽다.조심조심 넘 춥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우린 겨우 전망대까지만 갔다가 다시 케이블카를 탈려고 돌아나왔는데벌써 가버려서 다시 15분을 기다려서 탔다.케이블카창문에 고드림이 생겼다.겨울다운 겨울을 처음으로 경험하고 ㅠㅠ점심은 뜨끈한 국물을 먹을려고 전망대에서 국수를 먹지않고 내려왔다.

소소한일상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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