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혼자 먹는 밥
송수권
혼자 먹는 밥은 쓸쓸하다
숟가락 하나
놋젓가락 둘
그 불빛 속
딸그락거리는 소리
그릇 씻어 엎다 보니
무덤과 밥그릇이 닮아 있다
우리 생에서 몇 번이나 이 빈 그릇
엎었다
되집을 수 있을까
창문으로 얼비쳐 드는 저 그믐달
방금 깨진 접시 하나.
반응형
'시,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0) | 2023.02.22 |
---|---|
그를 만났습니다 - 이정하 (0) | 2023.02.22 |
단순하게 사는 법 - 이해인 (0) | 2023.02.20 |
빗방울 - 강인한 (0) | 2023.02.20 |
안개꽃 - 백종식 (0) | 2023.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