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사랑 - 이해인

소소한 소선생 2022. 7. 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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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해인

 

문 닫아도 소용없네

그의 포로된 후

편히 쉴 날 하루도 없네

 

아무도 밟지 않은

내 가슴 겨울 눈밭

동백꽃 피흘리는

아픔이었네

그가 처음으로 내게 왔을 제

나는 이미

그의 것이었네

 

부르면 빛이 되는

절대의 그

문 닫아도 들어오네

 

탱자꽃 하얗게

가시 속에 뿜어낸

눈물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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