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꽃삽 - 이해인

소소한 소선생 2022. 7. 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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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6.9 여름에 산 책

 

기쁨은

날마다 내가 새로 만들어

끼고 다니는 풀꽃 반지

누가 눈여겨보지 않아도

소중히 간직하다가

어느 날 누가 내게 달라고 하면

이내 내어주고 다시 만들어 끼지

크고 눈부시지 않아

더욱 아름다워라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많이 나누어 가질수록

그 향기를 더하네

기쁨이란 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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