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이 남자 근사하다 - 김경미

소소한 소선생 2021. 8. 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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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양쪽으로 늘어선 나무들이 만든

무성한 초록나무터널

그 아래를 지나던 남자가 문득 멈춰 서서 말했다

- 이 초록나무 그늘을 지날 때마다

내가 아주 근사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참 좋아

그래서 그렇게 근사했구나 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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