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물컵의 신비 - 김경미

소소한 소선생 2021. 8. 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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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셋에 딸 하나, 네 쌍둥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는

아이들이 물컵만 쏟지 않아도

살 것 같겠다며

그때만을 기다렸다

어느 날 부턴가

드듸어 네 아이 모두 다

더는 물컵을 쏟지 않았다

더는 물이 밟히지 않는 바닥은

얼마나 경이로운가

엄마는 너무 기뻐서 허둥대다가

그만

물컵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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