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잉어가죽구두
김경후
너덜대는 붉은 가슴지느러미
수억 년 동안 끝나지 않는
오늘이란 비늘
떨어뜨리는
노을
아래
기우뚱
여자는 한족 발을 벗은 채
깨진 보도블록 틈에 박힌 구두굽을 잡고 쪼그려 있다.
반응형
'시,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의 감기 - 이해인 (0) | 2022.03.15 |
---|---|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 이해인 (0) | 2022.03.14 |
시가 나를 안아준다 - 신현림 (0) | 2022.03.11 |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0) | 2022.03.10 |
그대, 거침없는 사랑 - 김용택 (0) | 2022.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