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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나 꽃이나 - 채상근
저 꽃들을 봐라
잠깐 왔다 가는 사람들처럼
살아가는 모습은 다 한가지다
저 꽃들
서로에게 꽃이 되고
바람이 불면 같이 흔들리고
비가 내리면 젖을 줄 알고
꽃잎 떨어지면 씨를 뿌리듯
저 사람들
한 세상 태어나
가파른 언덕에서 뿌리를 내리고
이름없는 꽃처럼 살다가
사람꽃을 피우는
저 사람들을 봐라
잠깐 피었다 지는 꽃들처럼
살아가는 모습은 다 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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