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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컵의 신비
김경미
아들 셋에 딸 하나, 네 쌍둥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는
아이들이 물컵만 쏟지 않아도
살 것 같겠다며
그때만을 기다렸다
어느 날 부턴가
드듸어 네 아이 모두 다
더는 물컵을 쏟지 않았다
더는 물이 밟히지 않는 바닥은
얼마나 경이로운가
엄마는 너무 기뻐서 허둥대다가
그만
물컵을 쏟았다
*2년전에 올린 시인데 다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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