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22. 제주 한달살이 - 대정성지 -정난주 (마리아)묘 제주 대정 성지 정난주 마리아 유명한 황사영 백서(帛書)사건으로 순교한 황사영의 부인 정난주(丁蘭珠, 본명 命連) 마리아, 다산 정약용의 맏형 정약현(丁若鉉)의 딸이기도 한, 그녀가 남편을 잃은 뒤 두 살 난 아들을 데리고 하염없이 뱃길을 가야 했던 곳이 바로 제주이다. 제주의 첫 번째 신앙인으로 기록되는 정난주는 제주도 대정(大靜)에서 관비(官婢)가 되어 천수를 다한 뒤 모슬포(慕瑟浦) 뒷산에 묻혔다. 당당한 모습으로 천주를 증거하고 목숨을 바친 남편은 비록 천상의 영복을 누릴 것을 의심치 않았기에 영광이요 환희이기도 했지만, 인간적으로는 엄청난 고통과 실의에 빠질 수밖에 없었으리라. 그리고 겨우 두 살 난 젖먹이 아들 경한을 데리고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