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의 방 - 정호승 이중섭의 방 - 정호승 제주도 서귀포이중섭 가족 네 식구가바닷게들과 가난하게 살았던초가 문간방솥단지 하나 달랑 입구에 놓여 있는1.4평짜리 방 한칸그 좁은 방 안을 들여다보다가깜짝 놀랐다한라산이 방안에 저 혼자 앉아어깨에 쌓인 흰 눈을 털고 있었다. 정호승 시집중에서 시,좋은글 2024.08.12
선운사 상사화 - 정호승 선운사 상사화 - 정호승 선운사 동백꽃은 너무 바빠보러 가지 못하고선운사 상사화는보러 갔더니사랑했던 그 여자가 앞질러가네그 여자 한번씩 뒤돌아볼 때 마다상사화가 따라가다 발걸음을 멈추고나도 얼른 돌아서서나를 숨겼네 정호승시집중에서 시,좋은글 2024.08.12
밥값 - 정호승 밥값 - 정호승 어머니아무래도 제가 지옥에 한번 다녀오겠습니다아무리 멀어도아침에 출근하듯이 갔다가저녁에 퇴근하듯이 다녀오겠습니다식사 거르지 마시고 꼭꼭 씹어서 잡수시고외출하실때는 가스불 꼭 잠그시고너무 염려 하지는 마세요지옥도 사람 사는 곳이겠지요지금이라도 밥값을 하러 지옥에 가면비로소 제가 인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정호승 시집중에서 시,좋은글 2024.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