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껍질은 기름기 성분이 있어서 불에 탈 때 ‘자작자작’ 하고 소리를 내며 탄다고 해서 자작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실제로 자작나무 껍질에 불을 붙여서 호롱불을 대신하기도 했다. 자작나무의 영어 이름은 버치(birch)인데 그 어원은 ‘글을 쓰는 나무껍질’이란 뜻이며, 희고 얇은 껍질이 종잇장같이 겹쳐져 있어서 그것을 벗겨 글씨를 썼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자작나무의 특징은 설백의 수피가 주는 아름다움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자작나무를 백화(白樺)라고 부르는데, 이는 아름다운 흰색의 수피를 표현한 이름이다. 서양에서는 자작나무를 ‘나무의 여왕’ 또는 ‘숲의 백미’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러시아와 핀란드의 나라나무이며, 캐나다의 서스캐처원 주와 미국의 뉴햄프셔 주의 주나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