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 유치환 동백꽃 유치환 그대 위하여 목 놓아 울던 청춘이 이 꽃 되어 천년 푸른 하늘 아래 소리 없이 피었나니 그날 한장 종이로 꾸겨진 나의 젊은 죽음은 젊음으로 말미암은 미땅히 받을 벌이었기에 원통함이 설령 하늘만 하기로 그대 위하여선 다시도 다시도 아까울 리 없는 아아 나의 청춘의 이 피꽃! 시집중에서 발췌 카테고리 없음 2022.03.29
나무가 말하였네 - 강은교 나무가 말하였네 강은교 나무가 말하였네 나의 이 껍질은 빗방울이 앉게 하기 위해서 나의 이 껍질은 햇빛이 찾아오게 하기 위해서 나의 이 껍질은 구름이 앉게 하기 위해서 나의 이 껍질은 안개의 휘젓는 팔에 어쩌다 닿기 위해서 나의 이 껍질은 당신이 기대게 하기 위해서 당신 옆 하늘의 푸르고 늘씬한 허리를 위해서 시,좋은글 2022.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