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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 유치환

소소한 소선생 2022. 3. 2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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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유치환

 

그대 위하여

목 놓아 울던 청춘이 이 꽃 되어

천년 푸른 하늘 아래

소리 없이 피었나니

 

그날

한장 종이로 꾸겨진 나의 젊은 죽음은

젊음으로 말미암은

미땅히 받을 벌이었기에

 

원통함이 설령 하늘만 하기로

그대 위하여선

다시도 다시도 아까울 리 없는

아아 나의 청춘의 이 피꽃!

 

<나무가 말하였네 >시집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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