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 김춘수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시,좋은글 2023.02.23
나팔꽃 - 세밀화 아이패드로 그린 나팔꽃 세밀화 나팔꽃(Morning Glory) 메꽃과에 딸린 한해살이풀이며, 주변의 물체에 지지하여 자라는 덩굴식물이다. 나팔꽃 / 이용헌 나팔꽃 줄기를 따라 내려가면 거기, 아무도 몰래 지어놓은 지하방송국이 있다. 세상 밖 전하고픈 깜깜한 소리들을 향기와 빛깔로 바꾸어 송출하는 벙어리지하방송국이 있다. 식물화 2022.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