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이 풍진세상에서 - 최일남

소소한 소선생 2022. 7. 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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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배운 것

 

좋은 책 많이 보면 품위가 있고 교양도 있고

그럴 듯한 인간 되어 제법 유식해진다기에

월급 타기가 바쁘게 책방에 가서

애정소설 눈에 쏠리는 것 외면하고

연예인 나온 월간지말고

대학나온 *들이 보는 철학책 있는 곳에서

언젠가 들은 것 같은 소크라테스 그것을 샀다.

첫장에 "너 자신을 알라" 하길래...... 형제간에 의리 있고 동료와 사이 좋고

내가 뭘 어쨌는지 모르지만

세상에 나만큼만 인간이 되라고 해라.

겨우 두 장을 읽었는데 졸음이 살살 온다.

여섯 시간 일한 품값을 두 시간 읽고 덮어버림이 아까우나

그래도 하나 배웠다

소쿠리 영감님이 간곡히 말씀하시길

인간들아 주제파악을  좀 하고 살거라 그말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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