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화

담쟁이덩굴 - 아이비리그의 유래

소소한 소선생 2022. 6. 1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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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아름다운 나무 - 지금(地錦)

담쟁이덩굴이라는 이름은 담장과 물건을 차곡차곡 쌓아올리다는 뜻의 쟁이다를 합친 말이다.

줄기가 담장을 올라가면서 잎이 아래에서 위로 차곡차곡 쟁이듯이 올라가는 모습을 나타낸 이름이다.

담쟁이덩굴은 덩굴 끝에 난 흡착근이 담이나 바위를 타고 올라가기 좋은 구조로 되어 있어서 건물의 벽면이나 담장, 옹벽 등의 인공구조물에 올려 심는 경우가 많다.

구조물에 담쟁이를 올리면 도시경관을 좋게 할뿐 아니라, 복사열을 줄여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서양에서 담쟁이덩굴은 오랜 전통을 의미한다.

아이비리그(Ivy League)는 미국 북동부에 있는 8개 명문 사립대학으로 1954년에 이들 대학교들이 함께 스포츠 리그를 결성한데서 리그(League)라는 별칭이 붙었고,

NCAA(미국대학체육협회)에 컨퍼런스 이름으로 등록하면서 시작되었다.

아이비(Ivy)는 이들 대학에 담쟁이덩굴로 덮인 교사가 많은 데서 생긴 이름으로 코넬대를 제외하고 모두 영국 식민지시대에 세워진 유서 깊은 대학들이며, 아이비스(Ivies)라 불리기도 한다.

담쟁이는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것으로도 이름 나있는데, ‘땅을 덮는 비단이란 뜻의 중국 이름 지금(地錦)도 이런 연유에서 붙여진 것이다.

 

절망이라는 벽에 부딪혔을 때, 한 번쯤 읽어보는 시다.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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