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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매
그동안 무성해진 그리움도 잘라내고
제법 굵어
그늘지는 사랑도 잘라내자
여기저기 돋아나는
새순 같은 이름까지 잘라내 피 흘리고 나면
아픔에도 많이 무디어지리
세상 저물어 상처 다 아물도록 서 있다가
새벽 오면 삶의 수액 끌어올려
꽃 한송이 피우고 싶다
당신 한사람
환하게
갖고 싶다
<김해화의 꽃편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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