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김용택

소소한 소선생 2022. 2. 2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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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도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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