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오늘 또 하루가 진다 - 김준

소소한 소선생 2022. 2. 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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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가도

잊을 수 없는 그대가

어둠 내린 거리에 서성인다

늘 전화박스에 기댄 모습으로

전화를 걸면

가지도 않은 신호음은

내 귀에 들린다

그대 이름은

늘 얼굴에 젖는 빗물인 걸

눈물은 이제 안 흘려

이건 다만 빗물인걸

젖은 눈동자로 멈춰진

어디선가내린 어둠에

거리를 서성거리면

이 거리는 모두

그대의 곁일 거라는 믿음으로......

오늘 또 하루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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