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한잔의 커피 - 용혜원

소소한 소선생 2021. 8. 1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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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잔의 커피처럼

허락되는 삶을

향내를 음미하며 살고픈테

자고나면

어느새 마셔버린 쓸쓸함이 있다

어느 날인가 빈잔으로 준비될

떠남의 시간이 오겠지만

목마름에 늘 갈증이 남는다

인생에 있어 하루하루가

터져오르는 꽃망울처럼

얼마나 고귀한 시간들인가

오늘도 김 오르는 한 잔의 커피로

우리들의 이야기를

뜨겁게 마시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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