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겨울아침 - 김달진

소소한 소선생 2021. 8. 1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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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한마리 날아와 우는 아침

어여삐 전해오는 기별에

환희 밝아오는 겨울 빛

먼 산간 마을에는

반가운 사람을 맞이하러

남빛 연기가 길 따라 피어오르고

겨울나무 가지에 쌓인

함박눈이 한 웅큼 떨어져 내릴 때

환한 빛 속으로 날아가는

까치 한마리

적요한 겨울을 흔들던

꽁지가 나무 가지 우듬지에 새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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