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숲- 정희성

소소한 소선생 2021. 8. 13. 08:20
반응형

숲에 가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 있더군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이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 그대와 만날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반응형

'시,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 김승희  (0) 2021.08.13
정월의 노래 - 신경림  (0) 2021.08.13
마흔번째 봄 - 함민복  (0) 2021.08.13
겨울사랑 -문정희  (0) 2021.08.11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0) 2021.08.11